지식/인사이트
6월 선보일 'AI 연구동료', 국가대표 AI 모델 첫 시험대 되나
등록일: 2026-01-28 09:37:46
작성자: 관리자

과학기술 특화 LLM '고니' 기반 모델
외국산 대신 국산으로 전환 작업 착수
국대 AI + 출연연 LLM = AI 연구동료
업무보고 부총리 지시 후 KISTI 속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개발한 과학기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고니(KONI)'의 기반 모델을 국산화하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개발한 과학기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고니(KONI)'의 기반 모델을 국산화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1차 선발을 통과한 정예팀들이 개발하는 국가대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기반) 모델을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연구 전용 AI 에이전트(AI 연구동료)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AI 연구동료가 이르면 6월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만큼 독자 AI 모델의 성능과 활용도를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자체 개발 중인 과학기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고니(KONI)'를 학습시키는 기반 모델을 국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구글의 경량 AI 모델 '젬마'를 기반으로 데이터 1억5,000만 건을 학습했는데, 젬마 대신 현재 정예팀들이 개발 중인 기반 모델을 사용하려는 것이다. KISTI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업무보고에서 고니 국산화를 콕 집어 지시한 뒤 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계는 이를 국산 AI 연구동료 개발의 밑 작업으로 보고 있다. AI 연구동료는 과학연구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으로, 고니처럼 연구개발(R&D) 보고서와 논문을 학습해 도표나 수식이 포함된 과학기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특화한 LLM이 두뇌 역할을 맡아 판단과 추론을 내놓는다.

해외에선 AI 연구동료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다. 구글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AI 에이전트 '코사이언티스트'를 이미 지난해 공개했고, 비영리 연구그룹 퓨처하우스도 수개월 걸리는 연구를 몇 시간 만에 해내는 '코스모스'를 내놨다. 미국은 사람 없이 연구하는 에이전트 개발에까지 나섰고, 중국도 사람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여 연구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AI 연구동료는 첨단산업의 근간인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서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해외 AI 모델 기반의 AI 연구동료를 쓰다 자칫 라이선스나 보안 문제가 생길 경우 기술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초기에 고니가 경량 AI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이보다 규모가 큰 독자 AI 모델을 쓰려면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어도 200장은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KISTI가 현재 보유한 GPU나 슈퍼컴퓨터 인프라로는 국산 기반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가 나기 어렵다.

정부와 공공 연구기관이 그간 많은 예산을 들여 AI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고니와 독자 AI 모델로 AI 연구동료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느냐는 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할 잣대가 될 거란 시각이 과학계에서 나온다. 이경하 KISTI 초거대AI연구센터장은 "재학습에 필요한 GPU 확충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협의 중"이라며 "독자 AI 모델로의 전환 작업을 연내에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원문보기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1274?sid=105


이전글 딥페이크에 ‘AI생성물 표시’ 의무화… 국내업체 제재 역차별 우려도[10문10답]
다음글 AIC, AI 가속을 위한 BlueField-4 JBOF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엔비디아 AI 스토리지 파트너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