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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무대 뒤집을 전략은 '로봇'
등록일: 2025-08-14 10:55:28
작성자: 관리자

인공지능(AI) 혁신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로봇'을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AI 전략의 핵심이 될 테이블탑 로봇을 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로봇은 아이패드 미니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움직이는 로봇 팔이 달려 있는 형태로, 사용자를 따라 회전하고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책상이나 주방 조리대에서 AI를 놓고 업무를 처리하고, 미디어를 시청하고, 하루를 관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화상 전화 '페이스타임'이 이 제품의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상 회의 중에 디스플레이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일 비추도록 전환되고, 아이폰 화면을 조이스틱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테스트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의 머신러닝 연구팀은 램프 형태의 로봇을 설계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의 마스코트인 '룩소 주니어'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로봇은 여러 사람들의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음성 비서 '시리(Siri)'도 탑재될 전망이다. 시리는 저녁 식사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주변 식당이나 관련 레시피를 추천하거나, 여행 계획, 업무 처리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 중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이 로봇이 실제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시각적인 개성을 부여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자신들의 주특기인 기술과 감성의 융합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로봇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애플은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디자인 그룹 전반에 걸친 여러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내년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 제품이 스마트홈 제품 시장 공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캘린더, 카메라, 음악, 미리 알림, 메모 등 애플의 핵심 앱을 다수 탑재하고, 음성 상호 작용과 위젯을 중심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시도의 성공 여부는 애플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로봇들이 시리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새로운 두뇌를 갖춘 코드명 '린우드(Linwood)' 버전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 기능 구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LLM으로 업그레이드 된 시리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이며, 단순 개선을 넘어 시각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시스턴트도 준비 중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내부 기술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린우드 외에, 외부 기술을 활요하는 '글렌우드(Glenwood)'라는 경쟁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가정용 보안과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카메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카메라는 한 번 충전으로 수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안면 인식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해 방 안에 누가 있는 지 감지한다. 이를 통해 누군가 방을 나가면 불을 끄거나, 특정 구성원에 좋아하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기능 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빌어 "홈 보안은 또 다른 큰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카메라는 가정 내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는 애플 보안 시스템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이는 애플 제품 생태계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밀착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 같은 스마트홈 제품 외에도 올해 초박형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글래스, 폴더블폰, 20주년 기념 아이폰, 'N100'으로 불리는 개량형 헤드셋, 맥북과 아이패드를 결합한 대형 폴더블 기기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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