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이하 이통3사)의 6세대 이동통신기술(이하 6G)에 대한 투자금이 줄어들고 있다. 더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6G 상용화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이통3사는 "천천히 준비하는 단계라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설비 투자 규모가 3년 연속 감소세에 돌입했다. 3년 전에 합산 설비비용(CAPEX)은 8조원 규모였는데 지난해에는 6조6000억원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CAPEX는 3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감소했다. 이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통3사가 보유한 자금까지 줄어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이통3사의 합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킹 사태로 인한 보상금과 보안 비용이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에도 통신 업계는 해킹으로 수많은 비용의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만큼 CAPEX 투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6G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 개발이 지연되고 이에 따른 상용화도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6G는 초고속통신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확장현실(XR),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이에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초로 6G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이재명 정부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해서는 6G 전환이 필요하다. 만약 지연된다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에서는 CAPEX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환 환경 조성은 문제없이 순항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가 오는 2030년까지라는 목표에 맞춰 기술이나 시설 등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투자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비와 정부 계획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투자 감소로 6G가 지연된다고 평가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통3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가오는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SKT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인공지능 기반 무선 접속망(일명 AI-RAN)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AI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MIMO)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을 함께 연구하고 실증에 나선다.
LG U+는 지난 5월 에릭슨과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 랜 아키텍처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6G백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하면서 사용자들의 6G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KT는 지난 11월 SKT와 LG U+, 엔디비아,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워(ETRI) 등과 함께 다자 간 'AI-RAN 기술 및 서비스의 공동 연구 개발 글로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과 AI네트워크 기술 상용화에 나선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원문보기:https://www.g-enews.com/view.php?ud=2025120109591550363d7a510102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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